혼돈의 도시 vol.1

Egypt 2009. 4. 29. 17:40 posted by 씨에스타

혼돈의 도시 카이로


카이로를 다녀와본 사람들은 아마도, 모두들 혼돈의 도시라는 표현이 카이로에 대한 꽤나
적절한 표현이란 것을 인정할 것 같다.

 

처음 카이로에 도착해서 목적지인 타흐릴 광장까지 이동하는 동안 카이로의 교통을
체험해보니 과연 혼돈 그 자체였다.

버스가 움직이는 상태에서 승.하차하는 사람들, 굴러가는게 신기할 정도로 뼈대만 남은 택시,
신호무시로 역할을 상실한 횡단보도, 사람과 차가 서로를 무시하며 각자의 갈길만 가는모습.
쉴새없이 울려대는 차량경적 등의 교통 무질서에 대한 충격이 나의 카이로에 대한 첫인상이다.

 

좋지 않은 첫인상과 더불어

이집트 도착 전날 그리스 야간페리에서 선물받은 감기가 카이로의 나쁜공기와 함께
이집트에서의 일정이 끝날 때까지 쭉 나를 괴롭혔기 때문에

지금도 사실 그 곳을 다시 가고싶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 좋게도 카이로에서 특히 많은/좋은 travel mate를 여러명 만났고,
그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이집트에 대한 추억을 좋게 포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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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비행기를 타고 카이로에 온 인연 정우&성욱

바햐리아와 피라미드를 함께한 미화,지후,제빈

후르가다에서 재회한 세계일주 부러운 커플 성원,은경

카이로에서 또다시 만난 아테네에서 시작된 나의 첫번째 동행 재혁

파리에서 날라온 혜경

카이로,아스완,룩소르, 후르가다까지 가장 오래 함께한 동행 애경

날 인도홀릭에 빠지게 만든 인도에서 온 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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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인연, 좋은 사람들.. 다들 보고싶소 ^^

카이로에 도착한지 4일째 되는 날. 드디어 이집트의 상징 <피라미드>를 보러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건축물중 하나라는 피라미드.
물론 그 스케일과 건축기술에 경탄했지만.
가까이 가 보면 말&낙타 똥냄새와 곳곳에 쓰레기들이;;;;;;

피라미드는 이렇게 조금 멀리 떨어져서 보는게 훨씬 멋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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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쌍한 스핑크스. ㅠㅠ  코도 베어가고.. 턱수염도 베어가고..
오랜세월 고생 많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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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자네 잘지내고 있으신가? 미쿡 갔다더니 오셨는가? ㅋ>


피라미드는 분명 멋진 건축물이지만 날씨가  너무 더웠고, 감기가 절정일 때라 고생스러웠다.
피라미드 속은 볼 필요가 없다는 주위사람들의 충고를 흘려들은 것도 후회스러웠고 ㅎ

피라미드를 구경하고 다시 타흐릴광장으로 돌아오던 지하철에서
여성전용칸에 잘 못들어갔다가 쫓겨났던 재밌었던 에피소드와 함께
피라미드 / 아부심벨 / 사막의 밤 / 홍해 바다
어쨌든 이집트 방문전 세웠던 이집트 4대 목표중 하나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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