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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2 한국에도 여행자 거리를 만들어주세요-Greece 아테네. 002

 카이로의 타흐릴 광장, 이스탄불의 술탄 아흐멧.

각 도시마다 여행의 시작이 되는 중심광장이 있다.

광장이 아니면 여행자 거리라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어딜까..

버스로 둘러 쌓인 서울광장?

이태원? 명동?


딱히 생각나는 동네가 없다.


한국에도 한국으로 여행온 여행자들의

베이스 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길가다 카페에서 만나도 자연스럽게

여행자임을 알아보고 말 붙일 수 있는.
그런 장소.

아테네 신타그마 광장은 아테네 여행의 시작점이다.

아테네 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신타그마 광장에 도착한 그 순간

드디어 여행이 시작됬다는 벅찬 감정에


예약한 숙소도 없이

그 무거운 배낭을 메고 미친듯 광장을 누볐다.

한인민박 아테네하우스의 거실.
한인민박답게 TV채널은 KBS월드.
한국에서 곧장 이곳으로 온 나는 KBS가 전혀 반갑지 않았다구.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곳이었지만
이곳은 재혁군과 희진양을 만나게 된 곳.

재혁군은 카이로에서, 희진양은 카파도키아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
.
.
이탈리아에서 넘어온 재혁군은 날 보자마자 물었다.
'지금 수니온 곶에 일몰보러 갈껀데 같이 가실래요?'

수니온곶은 포세이돈 신전이 있는 일몰로 유명한 곳이다.

수니온 곶으로 가는 길..


듣던대로 근사한 일몰을 뽐냈던 포세이돈 신전

숙소근처에서 4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탄 우리.
아테네에서 수니온곶까지는 버스로 대략 2시간 45분정도 소요된다.

6시 45분. 도착하자마자 아테네로 돌아오는 버스의 막차시간을 확인한 우리는
정말 좌절하고 말았다. 
막차시간 7시.
-_-;;

일몰이 그렇게 유명하다면서 막차시간이 7시라니 이해할수 없었지만.
굳이 7시라는데 어쩌겠는가.

15분밖에 볼 수 없었던 포세이돈 신전.

사실 무너지기 직전의 돌기둥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이사람들 중 나와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사람은 없었다.
다들 미리 와서 기다렸나보다.


늦게 갔지만 다행이도 해가 넘어가는 순간을 볼 수 있었다.